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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400년 만에 발견된 루벤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50억 원 낙찰

by 초록이의 소소한 일상 202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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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플랜더스의 개"의 주인공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바로크 미술의 거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의 잃어버린 걸작이 파리의 한 가정집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지난주(11월 30일)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그림은 예상을 뒤엎는 가격에 낙찰되며 전 세계 미술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400년의 공백을 깨고 세상에 나온 명화의 드라마틱한 사연을 전해드립니다.

1. 2025년 최고의 미술품 발견: 쓰레기장이 될 뻔한 보물

이 그림의 발견 과정은 그야말로 '우연'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한 낡은 저택을 정리하던 중 발견되었는데, 집주인조차 이 그림이 거장의 작품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 경매업체 **'오스나(Osenat)'**의 감정사가 먼지 쌓인 캔버스에서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감지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 낙찰 결과: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수수료를 포함해 약 **290만 유로(한화 약 50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 의의: 당초 예상가(230만 유로)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미술 시장에서 '스토리가 있는 명작'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증명했습니다.

2. "가짜 아냐?" 위작 논란을 잠재운 과학적 증거

발견 초기에는 루벤스의 제자가 그린 '공방작' 혹은 후대의 '위작'일 것이라는 의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 기술이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1. X-레이가 찾아낸 '펜티멘토': 덧칠해진 물감 아래에서 작가가 구도를 수정하며 고민한 흔적, 즉 '펜티멘토(Pentimento)'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베끼는 위작범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창작의 증거입니다.
  2. 안료 분석: 루벤스가 피부 표현을 위해 즐겨 사용했던 특정 성분의 '청색'과 '녹색' 안료가 검출되었습니다.
  3. 최고 권위의 인증: 벨기에의 '루베니아눔(Rubenianum)' 연구소가 이를 1613년~1615년경 제작된 초기 진품으로 공식 인증하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3. 작품 분석: 고독과 숭고함의 절정

이번에 낙찰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Christ on the Cross)>는 루벤스 전성기 초입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 독창적인 구도: 보통 십자가 주변에 성모 마리아나 병사들을 배치하는 것과 달리, 이 그림은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예수 그리스도만을 단독으로 조명했습니다.
  • 압도적 묘사: 죽음의 순간을 맞이한 그리스도의 창백한 피부와 뒤틀린 근육, 그리고 극적인 명암 대비(키아로스쿠로)는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 흥미로운 이력: 이 그림은 과거 19세기 프랑스의 유명 화가 '윌리엄 아돌프 부그로'가 소장했던 것으로 밝혀져 족보(프로비넌스)의 가치를 더했습니다.

4. 시간은 예술을 이기지 못한다

400년 동안 어둠 속에 묻혀 있었지만, 루벤스의 붓터치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이번 경매는 "진정한 명작은 시간의 먼지를 뚫고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여러분의 집 창고, 혹은 여행지 벼룩시장에서 무심코 지나친 낡은 액자가 어쩌면 수십억 원의 가치를 지닌 보물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루벤스 발견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짜릿한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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