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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말레이 FTA 타결: 아세안 시장의 새로운 문

by 초록이의 소소한 일상 202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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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7일, 대한민국이 아세안의 핵심 파트너인 말레이시아와 6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이번 타결은 우리의 27번째 FTA로, 기존의 한-아세안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자동차,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시장을 추가로 개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성공적인 한-말레이 FTA 타결의 이해는 단순히 관세 철폐를 넘어, 디지털 경제, 공급망 안정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전략을 어떻게 새롭게 짜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는 데 있습니다. 지금부터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연 이번 FTA의 모든 것을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FTA 추가 개방의 핵심, 자동차와 철강

FTA 추가 개방의 가장 큰 수혜 분야는 단연 자동차와 철강입니다. 기존 FTA에서 말레이시아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이들 품목의 시장 개방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양자 FTA 타결로, 전기차(세단/SUV)에 부과되던 10%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완성 전기 SUV 관세(30%)는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냉연강판 등 9개 철강 품목의 관세(5%)가 철폐되고, 열연강판 등 12개 품목의 관세는 15%에서 10%로 인하됩니다. 한-말레이 FTA 타결에 따른 FTA 추가 개방은 현대자동차, 기아 등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아세안 2위 자동차 시장인 말레이시아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합니다.

 

2. 신통상 규범 도입과 미래 산업 협력

신통상 규범 도입은 이번 FTA가 단순한 관세 인하를 넘어 미래를 향한 협정임을 보여줍니다. 양국은 디지털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전을 보장하고, 인공지능(AI)과 같은 디지털 분야의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바이오 경제, 녹색 경제, 공급망 등 새로운 통상 이슈에 대한 제도적 협력 체계를 최초로 마련했습니다. 특히 할랄 산업 협력 기반을 다진 것은, 세계 할랄 시장의 허브인 말레이시아를 통해 우리 기업이 2조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입니다. 신통상 규범 도입은 한-말레이 FTA 타결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3.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자원 협력

공급망 안정성 강화는 이번 협상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팜유, 요소수 등의 말레이시아산 원료에 대한 잔여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 기간을 단축하여, 원가 절감과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이 풍부한 말레이시아와의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안전판이 될 것입니다. 한-말레이 FTA 타결은 무역을 넘어 공급망 안정성 강화라는 전략적 의미를 가집니다.

 

4. 서비스 투자 시장의 높은 수준 개방

서비스 투자 시장 분야에서는 기존의 포지티브 방식(개방할 분야만 명시)에서 네거티브 방식(개방하지 않을 분야만 명시)을 최초로 도입하여 개방 수준을 크게 높였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지분 제한을 철폐하고, 우리 투자자에 대한 기술 이전 강제 금지, 국산 부품 사용 의무 배제 등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를 구체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 역시 서비스 투자 시장 개방의 중요한 성과입니다. 한-말레이 FTA 타결로 서비스 투자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5. 농림수산물 시장의 민감성 보호

농림수산물 시장 개방에 있어서는 우리 측 민감성을 최대한 보호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쌀, 고추, 마늘, 양파 등 주요 민감 품목은 추가 개방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며, 대부분의 농림수산물은 기존 FTA 수준의 개방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우리 수출 관심 품목인 대추, 배추 등에 대한 관세(5%)를 철폐하기로 했으며, 우리는 바나나, 파인애플 등 말레이시아산 열대과일에 대한 관세(30%)를 철폐하여 소비자들이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농림수산물 시장 협상은 한-말레이 FTA 타결 과정에서 상호 이익의 균형을 맞춘 결과입니다.

 

6. 아세안 교역 확대와 신남방정책의 결실

아세안 교역 확대는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핵심 목표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3위 교역국이자 4위 투자 대상국으로, 이번 양자 FTA 체결은 아세안 시장과의 경제적 연대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FTA 체결국과의 교역 증가율이 비체결국보다 높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협정은 양국 간 교역액을 현재의 270억 달러 수준에서 3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한-말레이 FTA 타결은 아세안 교역 확대 전략의 의미 있는 결실입니다.

 

7. FTA 발효 절차와 향후 과제

FTA 발효 절차는 타결 선언 이후에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양국은 앞으로 법률 검토와 국문 번역 작업을 마친 뒤 정식 서명을 진행하고, 이후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협정이 최종적으로 발효됩니다. 정부는 이 모든 FTA 발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기업들이 하루빨리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말레이 FTA 타결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변화된 규정과 원산지 기준 등을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8. 경제적 기대효과와 시장 다변화

경제적 기대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수출 확대는 물론, 디지털,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속에서, 아세안 핵심 국가와의 FTA는 우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교역 안정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한-말레이 FTA 타결이 가져올 긍정적인 경제적 기대효과는 우리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말레이 FTA 타결의 주요 내용과 기대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해보았습니다. 이번 협정은 단순한 관세 인하를 넘어, 디지털, 공급망, 서비스, 투자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높은 수준의 경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의 땅, 말레이시아와 아세안 시장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신속한 후속 조치와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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