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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철강 현주소 세계 1위 소비국, 그러나 위기와 기회 사이의 딜레마

by 초록이의 소소한 일상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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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는 곧 철강 산업의 역사였습니다. 2025년 현재, 한국 철강 현주소는 어떨까요? 놀랍게도 한국은 1인당 철강 소비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여전히 탄탄한 내수 기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숫자 이면에는 중국산 저가 공세라는 거대한 파도와 탈탄소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그리고 수출 경쟁력 하락이라는 위기가 동시에 몰려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졌지만, 동시에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국 철강 현주소를 8가지 키워드로 분석해 봅니다.

 

1. 1인당 철강 소비 세계 1위의 의미

한국철강협회가 발간한 '2025 세계 철강산업지도'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철강 소비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자동차, 조선, 건설, 가전 등 철강을 사용하는 전방 산업이 여전히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위상은 여전하지만, 한편으로는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1인당 철강 소비 1위는 자부심인 동시에, 더 이상의 양적 성장은 어렵다는 한계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디지털타임스, "'2025 세계 철강산업지도' 속 한국…“1인당 철강 소비 1위”"] (링크: https://www.dt.co.kr/article/12021822)

2. 수출 경쟁력 위기, 중국의 추격

수출 경쟁력은 한국 철강 현주소의 가장 아픈 손가락입니다. 한국은 세계 3위의 철강 수출국이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철강을 포함한 10대 주력 수출 업종 중 절반이 이미 중국에 기업 경쟁력을 추월당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5년 뒤에는 모든 업종이 뒤처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철강재가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면서, 한국산 고품질 철강의 수출 경쟁력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韓 10대 수출업종 절반이 中에 추월당해…5년뒤엔 전부 뒤처져"'] (링크: https://www.yna.co.kr/view/AKR20251117042900003)

3. 중국산 저가 공세, 안방 시장의 위협

중국산 저가 공세는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갈 곳 잃은 막대한 양의 철강재가 한국으로 헐값에 밀려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설 현장의 철근부터 조선용 후판까지, 중국산 저가 공세는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수요 부진과 맞물려 수입재 증가는 2025년 철강 시장의 '3대 악재' 중 하나로 꼽힙니다.

[페로타임스, "[전망] '25년 철강시장 '상저하고'…수요 부진·수출 감소·수입재 증가 3대 악재 극복해야"] (링크: https://www.ferro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012)

 

4. 포스코, 15년 연속 세계 경쟁력 1위 수성

위기 속에서도 포스코는 한국 철강 현주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글로벌 철강 분석기관 WSD는 2024년에도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무려 15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입니다. 포스코는 기술력, 수익성, 그리고 미래 기술 투자 면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며, 한국 철강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 탈탄소 전환, 피할 수 없는 생존 과제

탈탄소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철강 산업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7%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입니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를 줄이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히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국 철강 현주소는 고로(용광로) 중심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전기로 확대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라는 거대한 탈탄소 전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비즈뉴스, '한국 철강 산업의 탈탄소 여정, 어디까지 와 있나'] (링크: https://www.biznews.or.kr/news/article.html?no=16426)

6. 수소환원제철, 꿈의 기술을 향한 도전

수소환원제철은 탄소 배출 없는 '그린 스틸(Green Steel)'을 생산하기 위한 꿈의 기술입니다.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여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해 내는 방식으로, 부산물로 이산화탄소 대신 물만 배출합니다.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독자적인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R&D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과 그린 수소의 안정적 확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7. 고부가가치 제품, 양보다는 질로 승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중국산 저가 공세를 이겨낼 유일한 해법입니다. 범용 철강재로는 가격 경쟁이 불가능한 만큼, 한국 철강사들은 초고강도 강판(기가스틸), 전기차 모터용 전기강판, LNG 선박용 후판 등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북미 전기차 수요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등 특화 제품에 집중하며 '질적 성장'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8. 2025년 전망, 상저하고와 불확실성

2025년 전망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요약되지만, 불확실성이 큽니다. 상반기에는 내수 부진과 건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지속되다가, 하반기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탄소 중립 비용 증가 등 대내외 변수가 여전히 한국 철강 현주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스틸데일리, '2025년 한국 철강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링크: https://www.steel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8631)

2025년 한국 철강 현주소는 '세계 1위 소비국'과 '15년 연속 경쟁력 1위 기업' 보유라는 저력 위에 서 있지만, 중국산 저가 공세와 탈탄소 전환이라는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단순히 쇳물을 많이 뽑아내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선점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만이, 위기의 파도를 넘어 진정한 '철강 강국'의 지위를 지키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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