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관련 정책 및 규제
미국의 인공지능(이하 ‘AI’) 산업은 아직 하나의 통합된 법률로 규제되고 있지 않다. 대신, 백악관이 발표하는 행정명령과 각 주 정부의 개별 입법이 함께 작동하는 분산형 구조로 돼 있다. 정부는 AI 혁신은 적극 지원하되, 기술 오남용은 막는다는 균형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5년 1월, 백악관은 미국의 AI 리더십 강화를 위해 행정명령 14179(Executive Order 14179: Removing Barriers to American Leadership in Artificial Intelligence)를 발표했다. 이 명령은 2023년 행정명령 14110의 후속 조치로,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하고 민간 혁신을 촉진해 미국의 AI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이어서 2025년 7월, 백악관은 ‘미국 AI 행동 계획(America’s AI Action Plan)’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연방정부가 ▲ AI 혁신 가속, ▲ 인프라 구축(데이터센터, 전력, 컴퓨팅 등), ▲ 국제 협력을 통한 글로벌 AI 표준 및 수출 역량 강화 등을 주요 산업 축으로 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정부 차원에서도 AI 관련 입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 기관으로 기술 거버넌스 분야의 정책을 분석하는 ‘Future of Privacy Forum’이 2025년 10월에 발표한 “The State of State AI”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에 미국의 42개 주가 민간 부문의 AI 개발 및 활용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 약 210건을 발의했고, 이 중 약 8~10% 정도가 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래 그래프는 2025년 주정부 차원의 AI 입법이 정부 활용, 고위험∙생성형 AI, 고용 등 공공성과 윤리 이슈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AI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AI 기술을 직접적으로 규제하기보다는 사용 환경과 위험 등급에 따른 관리 체계 구축을 중시하는 입법 경향을 반영한다.
<미국 주정부 AI 관련 법안의 주요 분야별 구성>

[자료: Future of Privacy Forum]
한편, 연방정부는 수출 통제 측면에서 AI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2025년 1월 미 상무부 산하 산업 안보국(BIS)은 ‘AI 확산 프레임워크(Framework for Artificial Intelligence Diffusion)’를 발표하며, AI 모델 가중치(AI model weights: AI가 학습을 통해 축적한 핵심 지식 데이터)를 ‘통제 대상 기술’로 지정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규정에 따라 고성능 AI 모델 가중치를 수출하거나 제3국 연구소에 이전할 경우 사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며, 특히 비동맹국이나 기술 경쟁국으로의 이전은 거의 전면적으로 제한된다. 정부는 이러한 통제를 ‘기술 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동맹국뿐 아니라 기술 및 데이터 보호 체계를 공유하는 신뢰 국가(trusted partner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보호를 넘어, 민감 AI 기술이 군사·정보 목적 등 비평화적 용도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미 정보통신청(NTIA)은 2025년 발표한 ‘Dual-Use Foundation Models with Widely Available Model Weights’ 보고서에서, AI 모델 가중치가 무분별하게 공개될 경우 국가안보 및 사이버보안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기술 확산과 공개 사이에서 정책의 균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B. 주요 기업 현황
미국 AI 산업은 ▲ 인프라(하드웨어·클라우드), ▲ 모델 및 플랫폼(모델 개발·API 제공), ▲ 응용 생태계(서비스·산업 적용)의 세 축으로 구성돼 있다. 하드웨어와 클라우드로 구성된 인프라는 AI가 작동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토대를 제공한다. 컴퓨터 칩,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모델 및 플랫폼은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 이미지, 코딩 등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개발된 모델은 API 형태로 다른 기업에 제공된다. 응용·생태계는 앞서 개발된 AI 기술을 실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단계로,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AI 기능들이 여기에서 탄생한다. 이 세 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국 AI 산업의 전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1. AI 인프라
<AI 인프라 분야 주요 기업 동향>
| 주요 기업 |
주요 동향 |
| 마이크로소프트 |
• 위스콘신·텍사스 지역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신축 • 2025 회계연도에만 약 8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 |
| 구글 |
• 2025년 4월 차세대 AI 전용 칩 TPU v7 ‘Ironwood’ 공개 |
| 아마존웹서비스 |
• SageMaker HyperPod로 대형 AI 모델 훈련 자동화 • Bedrock AgentCore 플랫폼을 도입해 AI 에이전트 서비스 통합 관리 |
| 엔비디아 |
• 2025년 상반기 기준 AI GPU 시장 점유율 약 90% • Blackwell B200, GB200 NVL72 양산 및 공급 확대 |
[자료: 각 기업 보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정리]
AI 산업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반도체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인프라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스콘신과 텍사스 지역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고 있으며, 2025 회계연도에만 약 800억 달러 규모를 AI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글은 2025년 4월, 차세대 AI 전용 칩인 TPU v7 ‘Ironwood’를 공개했다. 이 칩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용돼 AI 연산 속도와 전력 소비는 줄이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이지메이커 하이퍼팟(SageMaker HyperPod)’을 통해 대형 AI 모델 학습을 자동화했다. 또한 ‘베드락 에이전트코어(Bedrock AgentCore)’ 플랫폼을 도입해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한편, 엔비디아는 2025년 상반기 기준 AI용 GPU(그래픽 처리 장치) 시장에서 약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주요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AI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모습>

[자료: Microsoft]
2. AI 모델 및 플랫폼
<AI 모델 및 플랫폼 분야 주요 기업 동향>
| 주요 기업 |
주요 동향 |
| 오픈AI |
• ChatGPT, DALL∙E 등 생성형 AI 상용화 선도 •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추진 |
| 앤트로픽 |
• Claude 시리즈 중심 AI API 서비스 확대 |
| 구글 |
• Gemini 모델 중심으로 산업용 AI 성능 개선 • TPU v7 Ironwood 기반 추론 인프라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통합 |
[자료: 각 기업 보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정리]
AI 산업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및 플랫폼 분야는 몇몇 대형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 등을 개발하고, 다른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된다. 오픈 AI는 ‘ChatGPT’,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DALL·E’ 등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픈 AI는 텍사스 등 미국 내 여러 지역에 최대 10G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앤트로픽은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중심으로 기업과 개발자를 위한 AI AP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2025년 9월에는 13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830억 달러(약 255조 원)로 평가받았다. 특히 앤트로픽은 ‘Constitutional AI’라는 독자적인 접근법을 통해 모델 개발 단계부터 AI의 안전성과 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중심으로 산업용 AI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2025년 4월 공개한 TPU v7 ‘Ironwood’ 기반의 추론 인프라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결해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3. AI 응용 생태계
<AI 응용 생태계 분야 주요 기업 동향>
| 주요 기업 |
주요 동향 |
| 마이크로소프트 |
• 오픈AI 모델을 활용한 Copilot 기능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전 제품에 적용 |
| 어도비 |
• 이미지 생성 AI인 Firefly를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익스프레스와 같은 주요 디자인 프로그램에 탑재 |
| 세일즈포스 |
• Einstein Copilot을 영업, 서비스, 마케팅 모듈에 통합 • AI Agent Builder 기능을 추가해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마케팅 자동화 구현 |
[자료: 각 기업 보도 자료,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정리]
이 분야는 기존 산업과 업무에 AI를 실제로 적용하는 단계다. 즉, 앞서 설명한 모델·플랫폼 기업이 개발한 AI 기술이 생산성, 디자인, 고객관리 등 구체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되면서 사용자는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통해 AI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기술을 활용한 ‘코파일럿(Copilot)’ 기능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Office 365는 물론, 팀즈(Teams), 엣지(Edge) 등 모든 제품에 적용했다. 2025년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버전을 정식으로 출시해, 회사나 개인 모두 일상적으로 AI 비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어도비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포토샵(Photoshop),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익스프레스(Express) 같은 주요 디자인 프로그램에 도입했다. 특히 기업용 버전인 ‘Firefly for Enterprise’는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하는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들의 작업 시간을 크게 줄였다. 고객관리 전문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 코파일럿(Einstein Copilot)’을 영업, 고객 서비스, 마케팅 프로그램에 통합했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빌더(AI agent builder)’ 기능을 추가해 AI가 고객 문의에 답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마케팅 캠페인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등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C. 최신 기술 동향
2025년 현재 미국의 AI 산업은 ‘모델 성능 경쟁’ 중심에서 ‘인프라 효율·자동화·지능화’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대규모 모델의 성능 향상이 둔화되면서, 기업들은 전력, 데이터, 컴퓨팅(특히 GPU) 공급망 등 운영 효율성과 시스템 최적화를 새로운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 AI 인프라 혁신의 가속화, ▲ AI 에이전트의 확산, ▲ 멀티모달 AI의 고도화가 2025년 가장 주목받는 3대 기술 트렌드로 꼽힌다.
1. AI 인프라 혁신의 가속화
최근 AI 산업의 경쟁은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드느냐’보다, ‘같은 모델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돌리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데이터센터를 지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산 장비(GPU)의 진화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다수가 여전히 엔비디아의 GPU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된 엔비디아의 ‘Blackwell B200’이 주요 클라우드에 도입되고 있다. 이들은 수천 개의 GPU를 연결한 대규모 클러스터를 통해 초거대 모델을 동시에 학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경쟁의 무게중심은 단순히 GPU 개수를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 AI 서버에서 소모하는 전력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전력 효율과 냉각 기술, 메모리 속도 개선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운영 자동화 기술의 중요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수천 개 GPU를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는 AI 인프라가 스스로 자원을 배분하고 최적화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MLOps, Run:ai 등)가 확산되고 있다.
2. 에이전트형 AI(Agentic AI)의 상용화 가속
AI는 이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 머물지 않고 있다. 사용자의 목적을 스스로 이해하고,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Agent)’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번 주 회의 자료를 준비해 줘’라고 명령하면, AI가 문서를 만들고, 관련 데이터를 검색하고, 일정까지 조율하는 식이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곳은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같은 대형 AI 모델 기업들이다. 이들은 ‘작업 계획→도구 실행→결과 검증’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업용 서비스에서도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은 문서 작성이나 일정 관리, 이메일 답장 같은 일을 AI가 스스로 처리하도록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들은 에이전트형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AI를 비즈니스 의사결정 과정의 파트너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3. 멀티모달 AI의 확산과 일상 속 통합
AI는 말만 이해하는 존재에서 벗어나, 보고 듣고 말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멀티모달(Multimodal) AI라고 부른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코드까지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2025년 들어 이 분야는 대형 AI 기업들의 핵심 경쟁 무대가 됐다. 오픈AI의 GPT-4o, Google의 Gemini 1.5 Pro, Anthropic Claude 3 Opus 등은 음성 명령으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이미지를 분석하는 등 여러 형태의 정보를 한 번에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인간과 AI의 대화는 훨씬 더 자연스럽고, AI가 사람의 의도를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이제 연구실을 넘어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애플과 메타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에 각각 온디바이스 AI(기기 내 AI)를 탑재해 음성-시각-텍스트를 결합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정리하면, 2025년 미국의 AI 기술은 “더 큰 모델”이 아니라 더 효율적인 인프라, 더 자율적인 시스템, 그리고 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으로 방향을 옮기고 있다. 이는 미국 AI 산업이 규모 중심에서 질적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D. 미국의 AI 산업 교역 및 시장 현황
AI 산업에 대한 별도의 수출입 통계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아래의 교역 동향은 미국의 정보통신(ICT) 서비스 산업(통신, 컴퓨터, 정보서비스)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ICT 산업은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AI 클라우드,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분야다.
미국의 ICT 서비스 수출입은 최근 3년간 모두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입은 726억 달러, 수출은 907억 달러로, 3년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비교우위 산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출입이 모두 늘고 있지만, 특히 수출 증가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향후에도 미국의 ICT 및 AI 관련 서비스 산업은 수출 주도형 성장 구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2024년 ICT 서비스 수입의 주요 국가는 인도(점유율 23.2%), 캐나다(15.7%), 아일랜드(11.9%) 순이었으며, 한국은 0.9%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반면 수출의 주요 대상국은 영국(12.7%), 캐나다(11.2%), 독일(6.8%) 순으로, 한국은 전체 수출의 약 2%를 차지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근 3년간 미국의 정보통신(ICT) 서비스 국가별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 순위 |
국가명 |
수입 규모 |
점유율 |
증감률 (24’/ 23’) |
||
| 2022 |
2023 |
2024 |
2024 |
|||
| - |
총계 |
60,719 |
66,149 |
72,634 |
100 |
9.8 |
| 1 |
인도 |
13,066 |
13,952 |
16,849 |
23.2 |
20.8 |
| 2 |
캐나다 |
12,223 |
12,129 |
11,429 |
15.7 |
-5.8 |
| 3 |
아일랜드 |
8,144 |
8,685 |
8,619 |
11.9 |
-0.8 |
| 4 |
영국 |
4,521 |
5,369 |
6,259 |
8.6 |
16.6 |
| 5 |
일본 |
1,717 |
1,776 |
2,791 |
3.8 |
57.2 |
| 6 |
독일 |
1,236 |
1,686 |
1,985 |
2.7 |
17.7 |
| 7 |
네덜란드 |
1,358 |
1,709 |
1,567 |
2.2 |
-8.3 |
| 8 |
호주 |
891 |
1,141 |
1,368 |
1.9 |
19.9 |
| 9 |
스위스 |
1,006 |
813 |
1,299 |
1.8 |
59.8 |
| 10 |
프랑스 |
722 |
687 |
948 |
1.3 |
38.0 |
| 15 |
대한민국 |
962 |
1,138 |
657 |
0.9 |
-42.3 |
[자료: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최근 3년간 미국의 정보통신(ICT) 서비스 국가별 수출 동향>
(단위: US$ 백만, %)
| 순위 |
국가명 | 수출 규모 |
점유율 |
증감률 (24’/ 23’) |
||
| 2022 |
2023 |
2024 |
2024 |
|||
| - |
총계 |
71,405 |
78,484 |
90,783 |
100 |
15.7 |
| 1 |
영국 |
8,920 |
10,084 |
11,523 |
12.7 |
14.3 |
| 2 |
캐나다 |
8,821 |
9,337 |
10,178 |
11.2 |
9.0 |
| 3 |
독일 |
4,421 |
4,725 |
6,206 |
6.8 |
31.3 |
| 4 |
일본 |
4,232 |
4,861 |
5,382 |
5.9 |
10.7 |
| 5 |
스위스 |
3,254 |
2,789 |
4,139 |
4.6 |
48.4 |
| 6 |
호주 |
3,115 |
3,799 |
3,960 |
4.4 |
4.2 |
| 7 |
브라질 |
2,877 |
3,265 |
3,636 |
4.0 |
11.4 |
| 8 |
프랑스 |
2,299 |
2,693 |
3,140 |
3.5 |
16.6 |
| 9 |
싱가포르 |
2,238 |
2,776 |
3,029 |
3.3 |
9.1 |
| 10 |
아일랜드 |
2,636 |
2,371 |
2,848 |
3.1 |
20.1 |
| 15 |
대한민국 |
1,649 |
1,776 |
1,815 |
2.0 |
2.2 |
[자료: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미국은 2024년에도 AI 분야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했다. 민간 투자, 인프라, 공공 정책, 인재 수요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질적 성장 단계로 진입하며, AI 산업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HAI)가 발간한 ‘AI Index Report 2025’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민간 AI 투자액은 약 1091억 달러로, 전 세계 AI 민간 투자액인 약 2523억 달러의 43%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93억 달러)의 약 12배, 영국(45억 달러)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글로벌 민간 AI 투자는 2023년~2024년 사이 44.5% 증가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으며, 성장세 대부분은 미국 시장에서 비롯됐다.
<국가별 민간 AI 투자 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Stanford AI Index Report 2025]
미국은 생성형 AI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2024년 미국의 생성형 AI 민간 투자액은 약 290억4000만 달러로, 전 세계 투자액(약 339억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중국, EU, 영국의 투자액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약 254억 달러 많으며, 2023년 대비 격차가 더 커졌다. 또한 2024년에 새로 자금을 조달한 AI 기업 수는 1073개로, 지난 10년간 누적 기준 중국의 4.3배, 영국의 7.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생성형 AI 민간 투자액>
(단위: US$ 십억)

[자료: Stanford AI Index Report 2025]
또한 미국 정부는 AI 연구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공 계약과 연구 보조금을 중심으로 한 투자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같은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AI 연구개발과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국의 2013년~2023년 누적 AI 관련 공공 계약 지출은 약 52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3년 한해에만 약 8억3100만 달러가 AI 관련 계약에 사용됐다. 같은 해 AI 연구 보조금은 약 45억 달러로, 10년 전 대비 19배 증가했다. 이 중 보건복지부가 43.6%, 국립과학재단이 27.9%를 차지해 미국 정부의 AI 투자 중심이 연구개발 지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2024년 백악관은 AI 모델 운용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고, 민간 기업들도 이에 맞춰 에너지 전환형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 재가동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글과 아마존도 AI 데이터센터용 원자력 전력 계약을 확보했다.
<국가별 AI 관련 공공 계약 지출 누적액(2013~2023년)>
(단위: US$ 백만)

[자료: Stanford AI Index Report 2025]
한편 AI 확산 속도는 기업의 AI 사용률과 인재 수요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4년 북미 지역 기업의 AI 사용률은 82%,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 비율은 80%로 전년의 61%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AI 관련 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워싱턴 D.C(4.4%), 델라웨어(3.4%), 워싱턴주(3.3%)는 각 주 전체 구인 중 AI 직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미국 AI 관련 채용의 15.7%가 집중된 절대 규모 1위 지역으로 AI 산업의 핵심 고용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E. SWOT 분석
<미국 AI 산업 SWOT 분석표>
| Strength |
Weakness |
| -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세계 선도 AI 기업 및 연구 기관이 집중돼 기술∙인재∙자본 생태계가 공고함 - 마이크로소프트, AWS,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인프라와 엔비디아 GPU 등 AI 인프라 기반이 세계 최고 수준 - 영어권, 국제표준 주도국으로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 우수 |
- AI 인프라 구축 비용과 전력∙데이터센터 운영 부담이 커 중소기업 진입 장벽이 높음 - 고급 AI 인재 확보 경쟁 심화, 인건비 상승 - 윤리∙프라이버시∙안전성 규제 리스크 증가로 정책 불확실성 존재 |
| Opportunities |
Threats |
| - 에이전트 AI, 멀티모달 AI 등 신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 중 - 미국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공부문 도입 확산으로 신규 시장 창출 - 헬스케어, 교육, 제조 등 산업별 AI 응용 서비스의 성장 잠재력 높음 - 글로벌 AI 표준, 윤리 규범 논의에서 주도 가능 |
-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의 기술 추격으로 글로벌 경쟁 격화 - 연방정부의 AI Action Plan 및 산업안보국 규정 강화 흐름은 기술 수출 및 이전의 규제 리스크를 높이며, 기업의 글로벌 운영 전략에 변수로 작용 중 - 대규모 전력∙냉각 등 인프라 관련 물리 제약이 가시화 |
[자료: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종합]
F. 유망분야
미국의 AI 산업은 이제 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질적 성장의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AI가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기술 협력과 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는 현재 미국 내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면서 전력 효율, 냉각 기술, 고속 전송용 커넥터와 전원 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같은 인프라 고도화 흐름 속에서 한국의 전력 효율 부품, 열관리 소재, 커넥터, 반도체 패키징 부품 등은 미국 공급망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AI 연산을 위한 고성능 GPU, ASIC, NPU 등 AI 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후공정 장비, 테스트 장비, 고속 메모리 패키징 기술 등 한국 기업이 강점을 지닌 분야의 협력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현지 생산 확대 기조 속에서 한국의 장비·소재 기업은 기술 협력이나 합작 형태로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한편, AI의 상용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응용 소프트웨어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앞서 설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은 AI가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통합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한국의 데이터 분석, 자동화 솔루션, 산업용 AI 소프트웨어 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AI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기업들은 단순히 AI 모델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실제 업무 시스템에 녹여내는 ‘현장형 솔루션’을 찾고 있다”라며 “제조·의료·디자인 등 실용적인 분야에서 기술 완성도가 높고 산업 현장 이해도가 깊은 기업과의 협력 수요가 크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의 AI 산업은 인프라와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서로 맞물리며 성장하는 복합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자사가 강점을 가진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이 생태계에 참여할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 특히 현지 기업과의 기술 협력, 합작 투자, 또는 AI 응용 솔루션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시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미 백악관, US Department of Commerce, NIST, Stanford University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Future of Privacy Forum, McKinsey & Company, Trendforce, Mercury Research, Microsoft, Google, AWS, NVIDIA, OpenAI, Anthropic, Adobe, Salesforce, Reuters, Bloomberg, JP Morgan, PWC,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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