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 당신이 “아무것도 안 할 때” 가장 바쁜 뇌

초록이의 소소한 일상 2025. 11.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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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아무 생각도 하지 마세요.” → 불가능하죠? 그 순간 당신 뇌의 특정 회로가 폭발적으로 켜집니다. 그게 바로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입니다.

1. DMN이란?

2001년 마커스 레이클(Marcus Raichle)이 fMRI로 처음 발견한 뇌 네트워크 “외부 과제(task)가 없을 때”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영역들의 집합 쉽게 말해 “뇌의 백그라운드 앱” 입니다.

주요 구성 지역 (핵심 4개 + 주변)

  • 내측 전전두엽(mPFC) ― 나 자신에 대한 생각, 미래 계획
  • 후대상피질(PCC) ― 네트워크의 허브, 과거 회상과 연결
  • 측두엽-두정엽 접합부(TPJ) ― 타인의 마음 읽기, 공감
  • 해마(hippocampus) ― 자전적 기억 검색
  • 각측 전전두엽, 하두정엽 등

2. DMN은 언제 켜지나요?

  • 멍하니 창밖 바라볼 때
  • 샤워하면서 딴생각할 때
  • 산책 중에 아무 생각 없이 걸을 때
  • 잠들기 직전 머릿속에서 하루를 복기할 때
  • 지하철에서 이어폰만 꽂고 멍때릴 때

→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한다”고 착각하는 바로 그 순간, DMN이 가장 활발하게 돌아갑니다.

3. DMN이 하는 일 5가지

  1. 자아 이야기 만들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2. 과거 회상 & 미래 시뮬레이션
  3. 타인 마음 추측 (공감, 사회적 상호작용)
  4. 창의적 통찰 (아하! 순간의 70%가 DMN 활성화 중 발생)
  5. 감정 조절 & 의미 부여

4. 현대인의 DMN이 망가지는 이유

우리는 이제 “멍할 시간” 자체를 없애버렸습니다.

  • 쇼츠·릴스 10초마다 새로운 자극 → DMN이 켜질 틈이 없음
  • 2배속 영상 → 뇌가 “작업 모드”에 계속 갇혀 있음
  • 알림 1초만 없어도 불안 → DMN 억제 → 결과: DMN이 과도하게 억제되거나, 반대로 과활성화(과도한 걱정·반추)되는 두 극단으로 치우침

5. 실제 연구 충격 데이터 (2023~2025)

  • 틱톡·쇼츠 중독자: 과제 없는 휴식 상태에서 DMN 연결성 31% 감소 (킹스칼리지 런던 2024)
  • 2배속 시청 습관자: DMN-집행통제네트워크 전환 속도 42% 느려짐 → “집중도 안 되고 멍도 제대로 못 때림”
  • 반대로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DMN 과활성화 → 끝없는 부정적 반추

6. DMN을 건강하게 만드는 법 (느림의 과학)

  1. 하루 10~15분 “의도적 멍때리기” → 핸드폰 멀리 두고 창밖 보기만 해도 DMN 정상화 시작
  2. 1배속으로 느리게 보기·듣기 → DMN이 자연스럽게 켜졌다 꺼졌다 할 수 있는 여백 생김
  3. 산책, 샤워, 설거지할 때 이어폰 빼기 → DMN이 자유롭게 돌아가게 내버려 두는 시간
  4. 명상 (특히 오픈 모니터링 명상) → DMN과 작업 네트워크의 전환 능력이 3주 만에 40% 향상

7.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2배속·쇼츠 세상은 우리 뇌의 “디폴트 모드”를 삭제하고 “항상 작업 모드”만 강제로 켜놓는 세계입니다. 그래서 1배속으로 돌아가고, 알림을 끄고, 15분이라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 비로소 뇌가 다시 “나”를 되찾습니다.

당신의 창의력, 공감력, 통찰력, 그리고 진짜 행복은 바로 그 “아무것도 안 할 때” 켜지는 뇌 회로 안에 있습니다. 오늘, 딱 10분만 핸드폰을 내려놓고 멍 때려보세요. 그게 뇌가 가장 원하는 진짜 휴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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